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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은 어떤 경험에 기반하며 어떤 기억에 의존하는가?
우리가 사건과 사람에 대해 갖는 기억은 어떤 감각을 수반하는가?
무엇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기억하는가?

정서적 각성을 일으킨 놀라운 사건을 예외적으로 생생히 기억하는 현상인 <섬광기억(Flashbulb Memory)>의
개념과 작동 원리로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개인적 차원의 섬광기억으로 나아가 위와 같은 질문들을 만들어냈다.
어쩌면 사건과 인물을 기억하는 것은 실제의 경험이 아닌 주관적 기억 속의 섬광에 기반할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일곱 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함께 겪은 일곱 개의 사건을 다룬 일곱 판의 게임이 담겨있다.
설계자 본인은 게임의 논리와 규칙을 쌓아 올리고 <섬광게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각각 다른 사건을 반추하며 만들어진 카드 패를 두고
밀접한 관계의 주변인들과 기억을 더듬는 일곱 번의 게임을 진행했다.
관찰자들은 이 안에서 지극히 개인적이지만-동시에 아주 일반적인 기억의 조각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섬광처럼 기억한다.
그렇게 섬광 안에서 우리는 서로의 어제를 기억하고 내일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