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가자, 틈 너머로”는 ‘지지’라는 대주제를 배경으로, 사회의 정상성 이데올로기가 부정하는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가지는 '불일치 감정'에 주목한다. 다음은 프로젝트 서문이다.
"불일치, 균열, 틈. 이 단어들은 단순 명사가 아니라 주체적 의지가 담긴 동사이다. 여러 이름과 틀에 귀속되어 파편화된 사람들. 아예 이곳에서 사라질 수는 없을까?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먼지가 되어 부유할 수는 없을까? 만약 어디론가 벗어난다면 이는 가짜 자유일까?"
다양한 '오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기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남아 세상에 균열, 즉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를 기록하였다. 그 수다를 담은 진(zine)은 다섯 명의 인격을 만들어냈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고, 분명히 있으나 정의할 수 없는 “균열분자.” 그들은 조용히 할 생각이 없으며, 멈추지 않고 뻗어나갈 것이다. 틈이 우주가 될 때까지.
online zine (insta) _ @beyond.thecr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