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실이 그려진 한 그림(Marcos Villalva, La Libertad, 2012)에서 시작된 이 책은 연결되어 존재하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상반된 것들 또한 연결되어 서로가 서로의 존재의 근거가 된다.
“상반상성을 보다 분명하게 이야기하면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나는 네가 아니고 너는 내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이것이 ‘상반’이다. 그러나 네가 있는 것은 내가 있기 때문이고, 내가 있는 것은 네가 있기 때문이다. 너는 나의 원인이고, 나는 너의 근거이다. 따라서 네가 있어 내가 있으니 네가 없다면 나도 없다. 이것이 ‘상성’이다.”
옷감은 날실(세로 방향으로 놓인 실)과 씨실(가로 방향으로 놓인 실)이 겹쳐지면서 형성된다. 책 속에 가로로 놓인 실은 텍스트 미로를 헤쳐 나가기도 하며, 세로로 놓인 실은 가로로 놓인 텍스트와 교차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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