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로운 삶을 맞이했다. 서로 내뱉는 숨 조차 무서운 존재가 되었고, 우리의 시간은 멈췄다. 멈춰진 시간동안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반대로 새롭게 나타난 것들이 많다.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 새로운 현상들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이러한 현상으로 존재하는 것들이 생명을 가지며 우리와 가깝게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저는 그들의 형상을 꽃, 풀, 나무와 같은 식물로 떠올렸습니다.
늘 우리 주변에 함께하지만 아름다운 꽃도 그 속에는 독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살아가기 적합한 환경만을 골라 생명을 유지하는 모습에서도 연상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영역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징이 닮아있습니다.

3d프린트를 이용해 작업했습니다. 작업의 형상들을 식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래픽으로 한번 더 풀어낸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