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김희지
지도교수: 신해옥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것도 아니라 생각들을 정리할 때 늘 희뿌연 형태의 나열이 된다. 어떤 친구를 상상할 때도 뿌연 빛, 미래를 상상할때도 뿌연 빛, 과거를 떠올릴 때도 넓게 퍼진 빛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좋아하는 사진으로 이야기를 엮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직접 찍은 뿌옇고 반짝이는 사진에 눈이 갔었다. 그렇게 뿌연 사진들에 뿌연 생각들을 하나 둘 적다보니 빛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세계에 뚝 하고 뚤어져서 어영부영 그들처럼 되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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