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기록을 남기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고, 그런 것들이 쉬워진 세상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난 나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횟수가 점점 줄어만 갔다.
그러다 문득 쉬지 않고 지나가는 가족들과의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끊임없는 현재를 살기에 지나간 시간들은 다시 만날 수 없고 나는 그 사실이 아쉬웠다.
그래서 1초면 찍히는 디지털 사진을 벗어나,
버튼 하나로 녹화되는 영상을 벗어나,
보여주기 식의 sns를 벗어나,
누구나 가능한 흔한 방식을 벗어나,
조금은 특별한 방식으로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남겨보기로 하며 이 작업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