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그의 삶 속에서 수많은 관계를 맺는다. 인간은 그 과정에서 부모의 울타리를 조금씩 벗어나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해 인지하고 그 관계에서 오는 변화들을 받아들인다. 이 책에서는 사회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초등학교 입학부터 현재까지, 내게 영향력을 행사했던 여러 관계에 대해 다룬다. 내게 큰 영향을 미쳤던 인물들에 대해 서술하고, 그 인물로 인해 내가 겪은 변화들을 여덟 개의 항목으로 정리해 나타냈다. 여덟 개의 항목은 MBTI 항목에서 차용했으며, 각 항목들은 감정 및 이성 등 인간의 심리적, 정신적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다. 각 항목들을 상징하는 아이콘을 만들었으며, 그 아이콘들은 내가 주관적으로 정의한 항목별 수치를 그래프의 형태로 드러내는 데에 사용했다. 반대편 페이지에는 그래프와 함께 당시 그 인물을 통해 내가 느꼈던 감정을 동사나 형용사로 적어 함축적이면서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감상자는 이 책 속 그래프와 각 단어들을 통해 자신에게 영향을 미쳤던 인물들에 대해 떠올릴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체험형 표를 통해 자신만의 그래프를 그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