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연 디자이너의 "새닷체"는 새가 유리구조물에 충돌해 죽는 "조류창문충돌(window strike)" 문제상황과 방지대책을 알리기 위한 서체이다. 한국에서 일년에 약 7,650,000 여 새가 유리 구조물에 충돌해 사망한다. 새는 유리창에 비친 주변환경을 보고 통과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며, 이는 창문 충돌로 이어잔다. 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새가 자신의 총 날개 너비보다 좁다고 인식되는 곳을 통과하지 않으려는 행동을 토대로 5 곱하기 10 규칙이 만들어졌다. 5 곱하기 10 규칙이란 말그대로 세로 5cm 가로 10cm 칸의 사방 꼭짓점에 지름 1cm 이상의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다(물론 조류의 크기차에 따라 더 좁아질 수도 있다). 이 패턴으로 스티커를 창문에 붙이면 새가 유리창에 충돌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디자이너는 해당 5 곱하기 10 규칙을 가져와 그리드이자 서체의 일부로서 활용하여 디자인하였다. 얇은 두께의 기하학적인 꺾임이 돋보이는 서체로, 새가 가볍게 비행하는 듯한 무게감을 담았다. 또한 글자의 속공간을 최대한 좁게 디자인하여 얇은 두께와 어울리는 오밀조밀한 밀도감을 만들었다. 본 서체의 특징적인 점은 세로획 중성이 바닥까지 내려와 대부분의 초성과 종성의 열 위치가 같다는 점이다. 그래서 언뜻 보면 탈네모꼴의 인상을 주기도 한다. *본 서체는 타이틀용 서체로 제작되었으며, 24 포인트 이상의 크기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