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enger(전달자)” 작품은 캐릭터가 묻는 질문에 관람자가 대답할 수 있고, 관람자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대답이 달라지는 인터렉티브 게임 형식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지금의 내가 어렸을 때의 나를 다시 본다면 위로, 응원, 사과 등의 의미로 하고 싶은 말들이 있을 텐데, 미래의 나도 지금의 나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소설 속 많은 가상의 세계에서 어떤 내용이나 편지를 전달할 때 올빼미와 비둘기 같은 새 종류들이 이 역할에 쓰여진다는 점에서 ‘갈라’라는 앵무새를 캐릭터화 했음으로 캐릭터가 말할 때 앵무새의 실제 소리를 들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미지의 세계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이 작품의 전시 공간을 주변에서 분리시켜서 관람자가 미지의 공간으로 들어왔다는 느낌을 줄 수 있게 디자인했다. 현실 세계가 아니기 때문에 관람자는 앞에 놓인 기기(마우스)를 통해서만 이 세계 속 존재와 소통을 할 수 있으며, 그가 묻는 질문 몇 개에 대답해줌으로써 최종적으로 그가 어떤 존재이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러 왔는지, 여기가 어디인지 알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