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신예슬 디자이너의 몸부림 서체입니다. 수많은 몸부림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성장 이야기는 몸부림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우리는 하고싶은 것만 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어느 것이든 좋은 것과 싫은 것을 병행해야만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삶의 괴로움을 담아보고자 몸부림 서체를 제작했습니다. 인간의 몸부림과, 틀에 맞춰진 그들의 삶을 합성되고 왜곡된 생명체처럼 글자를 만들어 표현하였습니다. 몸부림 서체는 ‘괴로움’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몸짓이라는 비언어적 요소를 통해 감정을 승화시키며,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몸짓들은 개개인의 생각과 상태를 나타내는 언어입니다. 몸부림 서체는 이러한 괴로움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지만, 조형적으로 그러한 몸짓들을 승화시켜 글꼴로 탄생하였습니다.
몸부림 서체의 글꼴 견본집은 책의 형태로 크기는 세로 297mm, 가로 210mm 로 제작되었습니다. 몸부림이라는 형태에 집중하기 때문에 모노톤의 스타일의 색조로 이루어진 그래픽들이 나열됩니다. 글꼴보기집의 내용은 여러 몸짓들과 빌렘플루서의 ‘몸짓들’이라는 서적의 ‘제 4장: 말하는 몸짓’의 글들과 단어들을 몸부림 서체로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