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는 끊임없이 왜곡되고 훼손되는 기억을 그 원인인 “나”로부터 분리하고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는 작품으로, 드라이 플라워라는 개념을 반전하여 말리는 것이 아닌 얼리는 방식으로 보다 선명하고 단단하게 보존된 꽃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의 제작 형식은 책이며 사이즈는 가로 180mm, 세로 182mm이다.
풀꽃에 대한 유년기의 추억을 묘사한 7개의 일러스트와 짧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리소그래프 방식으로 인쇄되어 스프레이로 분사한 듯한 부드러운 텍스처가 특징이며, 전반적으로 채도와 명도가 높아 밝은 인상을 주는 색상들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