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중요한 순간의 집합체이다. 그리고 그때의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저마다의 기억법을 택한다. 이 작품은 작가가 택한 기억법 중 하나인 <음성기억법>의 결과물이다. 작가 '이상민'이 궁금하다면 카세트 속 텍스트가 담은 순간을 따라가면 된다. 잊지 않고 싶은, 곱씹어 보고 싶은, 그런 순간이 담긴 이 앨범은 과거의 음성을 단순히 기록해 놓은 것이 아닌, 당시를 회상하며 순간을 재해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경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