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자(子)’는 여자 이름의 대종을 이루었다. 숙자, 순자, 은자, 영자, 경자, 말자, 춘자, 윤자, 수자, 혜자 등 ‘자(子)’자 돌림의 이름을 흔하게 마주할 수 있다.
최주은 디자이너는 같은 계통의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연결하는 '엮은이'로서 작품에 등장한다. 각종 문학 작품과 연극, 영화, 드라마, 광고, 다큐멘터리 등에 등장하는 <여자의 이름: 子>들을 조명함으로서 이번 전시가 여자(子)들의 이야기로 온전히 구성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