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을 공간적, 개념적 시각에서 안과 밖이라는 대립쌍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나에게 안은 무엇에게는 밖이기도, 또 그 반대이기도 하다. 공간을 넘나들 때 안과 밖 개념은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무수히 반복되고 연결된다. 중요한 것은 안과 밖의 순서가 아니라 안으로, 밖으로 열어보는 행위에서 다른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하는 돌이다. 단단하고 정적인 돌 안에 땅으로, 하늘로, 인간으로, 우주로, 다시 돌로 이어지는 다양하고 생생한 이미지들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