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을 주제로, 새와 쥐가 인간의 말을 듣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새와 쥐의 모습을 한 신들이 인간을 한 해 동안 관찰한 후, 그 기록을 바탕으로 매년 설날 각 인간에게 적절한 복을 선물한다는 이야기를 일러스트레이션 북 형식으로 담아내었다. 기존의 속담에서는 감시와 경고의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와 쥐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부드러운 뉘앙스로 변화시키고자 했다. 또한 이 작품에서는 복의 정의를 '좋은 것이 될 수 있는 모든 기회'로 다시 정의하였다. 인간은 낮과 밤을 지키는 신들에게서 자신에게 알맞은 다양한 기회를 선물 받아 그 기회와 함께 매해를 살아가며, 그 기회를 궁극적으로 좋은 것으로 만드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책에서는 세계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새와 쥐 신들로부터 인간에게 복이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낮과 밤의 세계에서의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각 부서 별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을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속담 뒤에 숨겨져 있던 신들의 세계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