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친 음악가이자 수학자의 도구와 연구 노트
음악을 듣고 있으니 도형이 그려진다. 도형을 보고 있으니 음악이 들려온다. 머리와 가슴 그 사이 어딘가에서만 존재하는 이것들을 어떻게 설명할까. 이것들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렇게 형용할 수 없는 무엇을 찾기 위한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
각도의 소리... 예각에서의 얇고 뾰족한 소리... 둔각에서의 둔탁한 소리...
도형이 작아질수록 높고 섬세한 소리... 커질수록 낮고 웅장한 소리....
기록하고 기록하고... 측정하고 측정하고... 대입하기를 반복...
비로소 완성된 자와 각도기, 두 권의 연구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