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눈사람

  • 디자이너 :
  • 지도교수 :
    유윤석
이번 겨울에는 눈을 둘러싼 이슈가 많았다. 눈오리의 인기는 식지 않았고, 눈오리를 만드는 틀의 가격은 2배가 훌쩍 뛰었다. 오히려 이번 겨울엔 눈사람보다 눈오리를 더 많이 본 듯하다. 또한 눈사람을 둘러싼 논란거리도 있었다. 눈사람을 누군가의 소유물로 볼 수 있는가, 그래서 눈사람을 부순다면 이를 처벌할 수 있는가 또는 이를 방지하지 위해 미리 돌을 눈사람 안에 넣어두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를 두고 사람들은 논쟁을 벌였고, 심지어 이 이슈는 공중파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미지근한 겨울 볕에 며칠이면 사라지고 말 눈사람에 우리는 왜 이토록 진지할까. 이 물음에서 이 책은 출발했다. 때때로 진지한 목소리를 냈던 눈사람 이야기를 수집하고 이를 그래픽 이미지로 풀어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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