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Humming 끝없는 콧노래

  • 디자이너 :
  • 지도교수 :
    신해옥

감각들이 내게 떠넘기는

저 끝없이 미미한 지식을 


어떻게 어떻게 줄여야 하는가 


감각은 산이다 하늘이다 


도시다 내 사랑이다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 <나는 일요일의 휴식을 살핀다> 중 



천사가 날아다닌다. 그는 슬퍼하며 피아노를 치고 누군가를 하늘 높이 끌어올렸다가 손을 놓아버린다. 그는 낮은 절벽을 위태로워하며, 떨어져서는 아무렇지 않게 춤을 춘다. 그는 아무나 사랑하고 아무나 괴롭힌다. 그에게는 끝없는 시간이 있으며, 원한다면 다른 누군가로 변신할 수 있다. 이성이 감각의 힘을 갉아먹고 현실이 꿈의 형태를 무너뜨린다. 나는 감각을 찬양한다. 딱딱한 인과관계 대신, 날카로운 감각을 흘려보내고 싶다. 내 안에 잠들어있던 감각들이 깨어나 신나게 흥얼거리기를 바라며 영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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